기술 블로그 개발 회고

 

 

🖥 기술 블로그가 필요하게 된 이유

블로그라는 매체를 통해 생각을 쉽게 전파할 수 있다. 그 장점으로, 유튜브가 득세하는 현재까지도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주요한 콘텐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금 보고 있는 티스토리 블로그는 본래 기술 전용 블로그로 계획되었다. 그러나 의도와는 다르게 일상에 관한 글을 쓰기 시작했고, 결국 개인 블로그로 목적을 바꾸게 되었다. 이후 데벤트와 관련된 소식과 기술만을 따로 다룰만한 블로그의 필요성이 생겼다.

사실 DeVent라는 이름은 1인 브랜드로서 만들었다. 기술 블로그에는 브랜드의 이야기와 스토리등만을 게시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티스토리 블로그로 운영하는 건 특색이 없었다. 티스토리 플랫폼 외에도 브런치, 구글 블로거 등 여러 가지 대안을 탐색해보았지만 딱히 마음에 드는 게 없었다. 예나 지금이나 독립적인 블로그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기에 이번 기회에 만들어보고자 했다.

🎒준비물

준비물은 내 머리, 데벤트 프레임 그리고 최근에 만든 디자인 시스템이다. 지난 회고록을 보면 알겠지만 데벤트 프레임은 지속 가능하고 빠른 개발이 가능한 NodeJS 스타터팩이다. 여기에 데벤트 디자인 시스템을 얹어 빠르고 통일감을 주는 디자인 개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필요한 기능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1. 유저 핸들링 (가입, 로그인)
2. 게시글 (발행, 삭제, 불러오기, 이미지 업로드)
3. 아티클 (아티클 모아보기, 아티클 생성, 게시글 지정)

1번 유저 핸들링은 프레임 기본 기능이고 게시글은 프레임의 코드를 조금만 수정하면 된다. 사실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은 디자인이다. 당시에 토스 블로그 디자인에서 감명받아 카드 디자인을 꾸며봤다.

https://blog.toss.im

 

https://github.com/Team-DeVent/devent-blog

⌨️ 준비는 끝

사실 블로그의 기술적 난이도는 어렵지 않다. 단순히 SQL CRUD와 몇 가지 디자인 세팅이 끝이다. 기본적인 접근 제한과 회원 핸들링 CRUD, 아티클 지정만 하면 얼추 마무리된다. 테크니컬 한 난이도가 크지 않은 대신 블로그의 디자인과 사용성에 신경을 썼다.

📋 참고했던 블로그

 

토스 피드, 카카오 기술블로그, 라인 개발자 블로그 등 국내 기업 블로그 위주로 검색해보았다. 데벤트 기술 블로그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폰트의 사이즈 조정에서부터 이미지, 위치 등을 기존 블로그를 통해 참고했다. 기존에 만들어 놓은 디자인 시스템의 배치를 적절하게 조정하며 편한 UX 디자인에 목표를 두었다.

😅 쉽게 끝날줄만 알았ㄷ...

이미지 업로드를 빼먹었다. 블로그의 핵심 of 핵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미지 업로드를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도커 컨테이너로 운용될 거라 내부에 업로드 로직을 구현하면 안 되었다. 컨테이너의 버전 업데이트 후 재시작과 동시에 데이터가 초기화되기 때문이다. 데이터가 초기화될 위험이 없는 새로운 이미지 업로드 서버가 필요했다.
개발 5년 차 주니어에게 이미지 파일 업로드란 식은 죽 먹기다. Multer 모듈을 활용하여 쉽게 파일을 업로드하고 토큰 정보를 검증하여 접근 제한을 구현하면 끝이다. 검증 로직의 경우 블로그 콜백 엔드포인트로 요청 정보를 반환하여 사용자가 정상적인 사용자인지 구분했다.

 개발하는 데에 있어서는 예상치 못한 일들이 심심찮게 일어난다. 매 순간이 모험이고 위험이다. 단순 오탈자 하나만으로도 서비스 전체에 위험이 갈 수 있고 보안 위협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가치는 크게 2가지다.
 하나,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자. 아무리 쉬운 일이라도 한 번 검증해보고 일에 대해 재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동안 새로운 방법이 나왔을 수도 있고 스스로 안일하게 대처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검증을 해야 한다.
 둘, 주변을 유심하게 관찰하자. 스스로가 가려는 길을 누군가는 미리 건너보았을 수도 있다. 앞선 선례를 보고 미리 위험해 대비하는 자세와 좋은 방법론을 익혀두자. 내가 블로그를 만들기 위해 토스 기술 블로그를 참고했듯이 주변에 참고할만한 서적이나 친구, 유튜브 영상이 있다면 참고해보자. 

 쉽게 끝날 줄 알았던 프로젝트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어쩌다 보니 이미지 업로드를 빼먹은 채 개발하기도 했고, 엉망이었던 디자인을 디자인 시스템으로 통일하는 과정을 거치기도 했다. 그렇기에 늘 초심자처럼 대비해야 하고 배우려는 자세를 익히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어쩌면 위험은, 우리에게 배움의 신호를 보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