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등감을 자신감으로 승화시키기

 

몇 년 전, 열등감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을 때 스스로에게 질문했던 적이 있었다.

'나는 나대로 가치 있는 존재인가?' 

 

자신감은 바닥을 드러냈고 마음은 말라비틀어져 있는 나에게 그나마 해줄 수 있는 처방은 '헛된 자신감'이었다. 늘 피난처를 마련해두고 도망갈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렇게 몇 달을 더 걸어왔을까, 헛된 자신감이 성취를 만나 한 가닥의 희망을 선사해주었다. 바닥을 보인 자신감은 점점 채워지고 있었고, 그렇게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단지 의미 없는 자신감만 빼면 그 순간만큼은 완벽해 보였다.

 

안타깝게도 이제 시작이었다. 자신감을 더 채우기 위해서는 마음속 내재되어있던 열등감을 자신감으로 바꿀 필요가 있었다. 자칫 잘못하면 열등감은 시기심으로 바뀌어 다른 사람들을 아프게 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열등감을 잘 달래면서 시기심으로 전이되기 전 열등감을 동기부여로 삼아야 했다.

 

열등감은 지구로 치면 석유자원이다. 석유를 잘 활용하면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지만,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며 환경을 파괴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열등감도 마찬가지다. 적절하게 활용하면 동기부여를 얻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지만 너무 과하게 활용하다 보면 시기심에 빠질 우려가 있다.

 

열등감을 활용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대상에 대한 적절한 동경으로 점점 배워나가는 방법, 적절한 질투로 경쟁심을 발휘하며 자신감을 얻는 방법 등 수많은 방법이 있다. 이런 방법 중에서도 가장 현명한 방법은 단연컨대 '나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한 가치를 발견' 하는 행동이다. 전 세계에서 나만이 지닌 유일한 색을 발견하기 위해 행동하게 되면 그 결과에는 관계없이 과정을 통해 위안을 얻을 수 있다. 이는 자신감과 동기부여를 만들며 더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는 재료가 될 수 있다.

 

이 블로그 글 제목처럼 감정을 승화시키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수적이다. 노력 없이 이루어지는 일은 없다지만 어쩌면 노력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지 못하기에, 힘든 과정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노력해야 한다. 한 번 고난을 극복해내고 나면 그다음 고난은 훨씬 수월하니까.

 

@dipok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