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주권과 플랫폼 기업

#1. 서론

 

' 구글이 데이터를 훔쳐간다고? 그래서 그게 나하고 무슨 관련이 있는데..? 70억 인구 중에서 내 정보를 남들이 심도 있게 보기나 할까? '

 

초등학교 6학년, 선생님께서 빅브라더에 관해서 조사하라는 숙제에 대한 내 생각이였다.

그로부터 약 3년 후, 빅브라더의 위험성을 깨달은 후 나는 페이스북을 지웠다.

 

#2. 왜 빅브라더가 위험한가?

 

플랫폼 기업에 대해 논하기 전 반드시 알아야 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빅브라더이다.

빅브라더는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등장하는 독재 성향의 캐릭터이다. 빅브라더란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하여 개인 또는 특정 기관을 감시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하는 모든 행위를 뜻한다. 

2016년 미 대선에 개입한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라는 빅데이터 기업이 있다. 이들은 페이스북 앱을 만들어 페이스북에서 사람들의 정보를 긁어모았다. 이렇게 정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특정 그룹인들에게 해당 정당을 옹호하는 페이스북 광고를 게시했다. 부적절한 방법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어서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했다.

빅브라더의 실질적인 문제는 개인의 사상활 침해로도 이어질 수 있다. 점점 스마트 디바이스가 지능화되고 우리 생활 속 깊은 곳에 자리 잡게 되면서 더 많은 개인정보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3. 플랫폼 기업과 빅브라더

 

플랫폼 기업은 개인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거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여 이윤을 취한다. 이렇게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가공된 데이터는 광고뿐 아니라 우리의 생각을 지배한다. 대표적으로 구글의 검색 서비스는 사용자 별로 같은 검색어를 입력했음에도 결과가 다르게 표시된다. 이는 우리가 보고 싶은 결과 만을 보여줄 뿐 아니라 정보의 다양성을 위협하여 우리가 더 극단적으로 사고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해서 말이다.

 

#4. 데이터 주권

 

월드와이드 웹을 창시한 팀 버너스 리는 이러한 일들을 막기위해 솔리드라는 새로운 형태의 웹을 제안했다. 바로 데이터 주권을 개개인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기업은 개인의 데이터를 열람하려면 사용자의 동의를 얻고 POD 서버라는 사용자 정보 저장소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얻게 된다. 데이터의 분산화를 통해 기업이 개인에 대한 정보를 분석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렇듯 데이터 주권을 개개인에게 돌려준다는 것은 보다 안전하게 자유롭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5. 결론

 

플랫폼 기업은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활용하여 우리의 삶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이는 개인의 생각을 제한하여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주권을 개인에게 돌려줌으로써 보고 싶은 정보가 아닌, 진정한 검색으로의 정보를 얻을 수 있게끔 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기업이 우리의 정보를 침해하지 않음으로써 더 나은 인터넷을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