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라는 이름의 두 얼굴 (feat. 오징어 게임)
생각

자유라는 이름의 두 얼굴 (feat. 오징어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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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서론

 

뒤에서 지켜보고 있다는 말은 누군가에게는 무섭게 느껴질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누릴 수 있는 자유를 침범당하기 때문이다. 이를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감시'다. 인터넷 기술이 발전한 현대의 시민들은 감시의 틀에서 벗어날 수 없다. 스노든 문서의 NSA 프리즘 프로젝트만 보아도 개개인에 대한 감시는 물론 광범위한 빅데이터로 시민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자유라는 이름으로 감시사회는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II. 인간의 욕망

 

때로는 누군가에게 경고하기 위해 '지켜보고 있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모호한 단어로 당사자에게 확실하게 경고하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다. 이런 표현을 사용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지켜보고 있는 사람이 더 우위에 있다는 점을 당사자에게 인식시켜줌과 동시에 자신의 권력을 입증하는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인간의 욕망은 남을 자유자재로 조종할 수 있을 때 최고조에 달하지 않던가. 

 

감시 행위로 나타나는 관음증은 그 자체로 권력이 된다. 한 사회에서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을 때 감시에 대한 욕망은 분명하게 표출된다. 이를 가장 잘 표현 작품으로는 '오징어 게임'이 있다. 프런트맨은 게임의 관리자를, 관리자는 병정을, 병정과 일꾼은 참여자를 감시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권력 구조 그 자체로 감시 대상을 공포에 떨게 만들며 복종하게 만든다.

오징어 게임 권력 구조 by HHJ

 

III. 자유는 주어지는 게 아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역사를 보면 독재의 역사부터 시작해서 군부 정치의 역사까지 다사다난한 일들이 있었다. 그들이 하는 데로 꼬박꼬박 했었더라면 지금의 민주주의 대한민국은 나오지 않았다. 시민이 먼저 저항하고 자유를 '쟁취'했다. 이제 피와 눈물로 만들어진 민주주의는 진짜 민주주의가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안도해서는 안된다. 늘 그렇듯 자유는 쟁취해야 하기에 한 순간에 자유를 잃을 수도 있다. 감시는 자유로운 세상에서 자유롭지 못하도록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어쩌면 트루먼쇼에서 보았던 것처럼 거대한 돔 안에 우리가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기에 우리는 더 넓은 범위에서 생각해보아야 한다. 남들이 주는 대로 받거나 순응하며 시스템을 지켜나가는 사람들도 필요하지만 맑은 갯물을 유지하기 위해서 물을 흐리는 미꾸라지 같은 존재도 필요하듯 시스템에 저항하는 사람들 또한 필요하다.

 

당신은 진짜 자유로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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